희망
나에게 좀더 여유가 있다면
아홉살 되던 해의
학교를 찾아가고 싶다
아홉살 때
나보다 먼저
하늘로 간 친구와
모래가 깔린 운동장
노란 개나리밭과
코스모스 황토길
소나기를 맞으며
나무껍질 배를 띄우던
플라타너스 그 숲으로 가고 싶다.
나의 사랑하는 바다
그녀 손을 잡고...
1997. 6. 13 글지을 찬